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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19로 펜데믹까지 겪어내면서 이제 감기와 독감과 코로나19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고, 서로 구분되는 다른 질병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감기로는 격리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감기와 독감 그리고 코로나19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해 보고 이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좋은 음식에 대해 살펴보자.
1. 감기[common cold]
감기는 200여 종 이상의 각종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기 계통의 감염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을 포함한 호흡기에 급성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흔히 재채기, 코 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대개 1주일이면 저절로 치유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200여 종의 바이러스 중 절반 가까이는 주로 리노바이러스이고, 10~15% 정도는 코로나바이러스다. 보통 성인은 일 년에 2~4회, 아이들은 일 년에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주로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데, 감기 바이러스 보균자가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외부로 배출시키면 감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아 전염된다.
보통 일주일이면 증상이 호전되나 감기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39도 이상의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 식은땀과 오한, 심한 피로감, 복통이나 토하는 증상, 귀의 통증, 심한 두통, 호흡 곤란, 지속적인 기침 등의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있는 상태라면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들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기의 경우 신선한 식품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고,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고 음주와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감기약을 복용하며 동시에 음주를 하는 것은 간에 치명적이며, 재채기 증상 등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들은 졸음을 유발하는데 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음주를 하면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도록 해야 한다.
2. 독감[influenz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코와 목뿐만 아니라 폐까지 침범하여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피로감과 쇠약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독감은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주로 겨울에 유행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 소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걸리게 되면 사망률과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미리 백신을 통해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시하며 이에 따라 매년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어 유통되므로 모든 성인은 환절기와 초겨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장하며, 합병증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이 존재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며, B형 독감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A형 독감은 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그러나 A, B형 독감 모두에 대해 작용하는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하며,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치료를 하는 경우 효과가 좋다.
만약 독감 유행 시기에 39도 이상의 고열이 해열제를 사용해도 계속 지속되거나, 65세 이상, 임산부, 5세 미만 영아, 만성 질환자 등의 합병증 고위험군 환자가 갑자기 두통, 근육통, 전신 피로감과 쇠약감 중 어느 하나의 증상과 함께 39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인다면 재빨리 독감 검사를 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코로나19[COVID-19]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여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2019-nCoV'에 의해 발병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이다. 코로나19는 2019년부터 최초 보고되고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범유행전염병이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최초에는 발생 지역을 따서 우한 폐렴이라고 불렸으나 특정 지정 지역에 대한 차별을 우려해 이후 코로나19로 정식명칭이 변경되었다.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원둘레에 방사형으로 빛이 퍼지는 형태인 코로나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19년도 말에 처음 인체 감염이 확인되었다는 의미로 코로나19라고 명명되었다.
2020년 1월 말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2월 말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격상되며 3월에는 범유행전염병임이 선포되었다. 2020년 10월에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무증상 확진자 같은 숨은 전파자들까지 고려하여 실제 통계치보다 20배 이상 많은 전세계 인구의 10%에 달하는 약 7억 6천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는 2023년 5월 5일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종식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상 2023년 9월인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0년 4월부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일상에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화가 생겼고,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준 질병이다. 코로나19는 2~3일에서 최대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무력감,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폐렴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폐 손상에 따른 호흡부전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코로나 19가 무서운 것은 전염성이 높아 감기처럼 쉽게 전염되면서, 고령층과 소아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치사율이 전례 없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백신을 접종하고, 평소 손 씻기와 손세정제를 통해 손 소독을 자주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며, 감염이 되면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심각한 고위험군 환자들만 입원하여 호흡기 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1번씩은 모두 확진되었다고 추측할 정도이고, 무증상 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현재는 감기처럼 치부하고 있지만 사실 건강한 청년들보다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자, 소아, 만성질환자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다른 질병들보다 높기 때문에 최대한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현재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지키는 예방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4. 호흡기 질환에 좋은 음식
감기나 독감,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계통 질환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음식,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 비타민 A 형성을 돕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 수용성 식이섬유가 있는 음식, 항염, 살균,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들이다. 또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거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의 음식들이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질환에 있어서는 이러한 음식들이 곧바로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하지만, 오래도록 두고 먹으면 면역력 향상과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금연, 미세먼지와 요리연기를 피하는 습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려는 습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에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선 사포닌과 탄닌 성분이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다니는 길인 기도의 점액분비물을 늘려주어 몸속으로 오염물질이 적게 들어가도록 도와주는데,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사포닌과 탄닌이 풍부한 음식은 도라지, 더덕, 홍삼, 곶감의 하얀 분, 녹 등이다. 도라지와 더덕을 평소 즐겨 먹거나 배와 곁들여 오래 끓여서 농축액을 평소 목이 칼칼할 때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좋다. 따뜻한 잣 죽이나 따뜻한 수정과에 곶감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들이 감기는 물론 각종 질병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호흡기 질환에는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A에 주목해야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류 과일, 고추, 모과, 오미자, 신선한 채소들에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기관지 염증을 완화해 주고 피로감과 쇠약감을 줄여준다. 또한 비타민 A로 변환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늙은 호박, 당근, 고구 등은 항염 작용, 항산화 작용을 하고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할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사포닌이 풍부한 도라지와 함께 꿀을 섞어 먹기도 했던 배는 퀘세틴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오염 물질이 몸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또한 섭취된 오염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배는 껍질째 먹어야 항산화력을 5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배 안에 들어있는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과 가래를 줄이고 염증을 호전시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사과에도 퀘세틴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사과에는 페놀산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여 염증을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생강은 항염효과가 있고 콧물과 잔기침, 가래를 해소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이기 때문에 꿀과 함께 차로 섭취하는 것을 권하며 요즘은 생강라테가 유행이다. 생강과 더불어 마늘도 항염과 살균작용을 해주는 재료인데, 알리신, 아연 성분이 면역력 향상과 몸속 노폐물 배출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무도 있다. 무는 비타민과 더불어 풍부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계통에 도움이 된다. 속 부분보다는 껍질 부분에 가까울수록 시니그린이 풍부하여 타액 분비를 촉진해 주고 가래가 묽어지고 기침이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어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무엇보다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는 목이 아프고 무언가 넘기기가 힘들어 식사를 하기 어렵더라도 꼭 충분한 수분은 섭취해 주는 것이 혈액도 맑게 해 주고 우리 몸속에서 혈액이 순환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또한 기관지와 점막에도 수분이 공급될 수 있고 이러한 역할을 통해 우리 몸 속 노폐물을 제 때 배출해 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따뜻한 배도라지차, 모과차, 카페인에 거부감이 없다면 녹차, 오미자차, 생강과 계피가 들어간 따뜻한 수정과, 생강라테, 유자차 등 다양한 차를 통해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오늘은 평소에 반찬으로 곁들여 먹기 좋은 무, 사과, 배 생채무침과 무 유자청 피클을 해보았다. 지난번에 연근을 유자청에 무쳐서 반찬으로 먹었을 때도 아삭아삭하고 먹기 좋았는데 무는 익히면 연근처럼 아삭거리지 않고 물러지므로 피클형식으로 담아 먹으면 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사과와 배를 같이 채 썰어 무친 무생채는 딱 먹을 만큼만 무쳐서 바로 반찬으로 곁들이면 호흡기 질환을 물리치는 막강한 반찬이 된다. 참고로 이 무생채에 고추장을 조금 곁들여 비빔밥을 해 먹어도 맛이 정말 좋다.
맛있는 음식으로 호흡기 질환도 예방하고 이겨내 보도록 하자!